뒷좌석 창문 유리기어 수리 - 3편
부품이 배송되는 동안 도어트림 플라스틱을 수리했다. 그냥 강력본드로 할까 하다가, 뭐 잘 붙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이소에 가서 싸구려 접착제를 하나 사서 떡칠을 해 줬다. 다음에 떨어져도 그만...
다른 부분도 이 접착제로 붙이고, 강력본드도 좀 들이부어 줬다. 이젠 안 떨어지겠지..ㅎ
의외로 윈도우레귤레이터가 빨리 도착했다. 왼쪽이 새거, 오른쪽이 아작난 거.
난생처음 벤츠 서비스센터를 가 봤다. 서초센터에 재고가 있다고 해서, 쉬는날 BMW 3시리즈 썩차를 타고 벤츠 서비스센터로 고고. 나중에 도착하고 보니 다 벤츠만 있는데 나 혼자 BMW, ㅎㅎㅎ
저 핀이 아주 잘 부러지게 생겼다. 그래서 간 김에 4개를 사 왔다. 부품번호 MA 124 988 09 78 , 개당 3천원 조금 더 했던거 같다.
배송된 새 윈도우레귤레이터를 넣고 자리를 잡았다. 이제 원래 리벳으로 되어 있던걸 어떻게 고정하느냐가 남았다.
리벳건도 없고, 리벳도 없으니,..좀 고민이 되었다. 리벳 구멍이 5mm 쬐끔 더 되는거 같다.
5mm 짜리 드릴비트가 쏙 들어가고, 5.5mm 짜리는 안 들어간다. 타이트하다. M5 나사로..., M4 로 해야 하나...?
리벳말고 그냥 나사와 너트로 고정하기로 하고, M5 길이 15mm 볼트, 스프링와셔, 평와셔, 너트를 구했다.
혹시 길이가 안 맞을지 모르니 길이 12mm 볼트도 같이...그냥 너트 1개만 하면 풀릴지도 모르니 더블 너트로 하기로 결정했다.
M4 볼트로 하면 아무래도 구멍과 유격이 있을거 같아서 딱 맞는 M5로 하기로 했다. 이거때문에 고생...쩝
M5 볼트가 거의 딱 맞는 수준이고, 윈도우레귤레이터와 도어 구멍 위치가 잘 안 맞는다. 나사 끼우는데 좀 힘들었다.
요령은 도어 위쪽 부분부터 1개씩 끼워나가니 어쨌든 다 들어갔다. M5 길이 15mm 볼트로 하면 더블 너트 했을때
길이가 아주 적당하다.
젤 처음 리벳을 해체하기 위해 드릴질을 하다가 긁힌 자국이 선명히 남았다. (아래 왼쪽 구멍) 이긍..
다 조이고 나니, 이 정도면 절대 안 풀리겠다 싶다. 대만족. 다음에 또 풀어야될때 리벳보다 더 편할것이고...
나중에 혹시 모르니, 유리 모터와 도어 끝에 있는 플라스틱 부품번호 사진을 찍어두었다.
조립은 분해의 역순이긴 하지만, 조립도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. 다만 헤매는 시간이 없어서 조금 빨리 끝냈다.
작업을 마치고 테스트 해 보니 잘 작동한다. 성공했다. 오래도록 버텨주길...